지난해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했을 때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워낙 개발 기간이 짧았던 데다 임상시험을 포함해 개발 과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효과나 안전성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최근 저명한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에 대한 동료 평가 결과가 실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. <br /> <br />한때 괄시받던 푸틴의 스푸트니크 백신이 미국이나 유럽 백신에 거의 육박하는 91.6% 면역 효과를 보이면서 각국이 줄을 서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유럽연합 회원국인 헝가리를 포함해 최소 20개국이 사용을 승인했고 러시아 백신을 구매하거나 생산하기로 한 나라까지 더하면 30개 나라가 넘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2월 7일까지 유럽연합 내 단 한 번이라도 접종을 마친 사람은 2.6%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EU와 결별한 영국 18%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. <br /> <br />EU 집행위원장은 "백신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점을 과소평가한 게 실수"라며 "러시아와 중국 백신 제조사가 모든 자료를 제출해 투명성을 확보하면 유럽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메르켈 독일 총리도 "중국산 백신을 사용하는 세르비아의 접종 속도가 빠르다"고 인정하며 "유럽의약품청 승인을 받은 백신이면 환영"이라고 밝혀, 해당 절차만 통과하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. <br /> <br />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산 백신은 현재 최소 14개 나라에서 승인이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속도대로라면 전 세계인의 집단 면역에 6.7년이 걸릴 거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점점 많은 나라가 백신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산 백신을 사들일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여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ㅣ이현수 <br />그래픽ㅣ박지원 <br />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<br /> <br />#러시아백신 #코로나19 #푸틴 #중국백신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20912380560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